LG전자 합격 면접 후기

 

LG전자 합격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4대 기업 중 하나인 LG의 주력 회사로 체계적인 채용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LG전자 입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면접 프로세스

서류접수→LG Way(인적성 시험)→1차면접(영어면접 포함)→2차면접→입사

 

원래 채용 프로세스는 2개월 인턴 과정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바로 입사하는 것으로 채용 중간에 결정되었습니다. 이런 조치에 호불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 취직을 하고 싶은 저로서는 좋은 결정이었습니다.

 

 

서류전형

저는 일단 기구설계 직무로 지원하였습니다. 관련 경험만을 추려 이력서와 자소서에 녹아내었습니다.

 

제가 22년 하반기, 23년 상반기 채용을 거치면서 느낀 게 있었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경험을 다 넣으려고 하지 말고, 관련 직무와 산업에 맞는 경험을 적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례로 22년 하반기에는 채용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 없이 그동안 해왔던 아르바이트, 인턴, 프로젝트를 최대한 기입했습니다. "뭐 일단 서류 붙고 생각하자", "면접 과정에서 타당하게 말하면 되지"라는 마인드로 관련 경험을 최대한 많이 넣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면접에서 관련성이 떨어지는 경험에 관한 질문으로 페이스가 말리고, 타당성을 많이 잃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모비스와 같은 경우에도 반도체 관련 역량을 어필해도 모자란데, 면접에서 배터리 인턴에 대한 내용으로 타당성 공격이 많이 들어와 애를 먹었습니다.

2023.01.09 - [취업/면접후기] - 2022 하반기 현대 모비스 면접 후기 3 (2차 면접)

2022 하반기 현대 모비스 면접 후기 3 (2차 면접)

따라서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은 아깝지만, 면접관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질문할지 모르기 때문에 경험을 선별해 기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이력서가 텅 비어버린다고 생각이 들어도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학사 기준)

 

아무튼 다시 LG전자 채용으로 넘어오면,

LG전자는 총 2000자의 자소서 문항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쁜 취준생 입장에서 글자 수가 적기에 큰 부담 없이 자소서 작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소서 문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My Competence

본인이 지원한 직무 관련지원동기와 역량에 대하여 해당 직무의 지원동기를 포함하여, 직무 관련본인이 보유한 강점과 보완점을 사례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시기바랍니다. (~1000자)

 

 

My Story

본인이 이룬 가장 큰 성취경험과 실패경험에 대하여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큰 성취의 경험과 실패의 경험을 적고, 그 경험을 통하여 본인이 느끼고 배운 점에 대하여 자유롭게 기술해 주시기바랍니다.(핵심위주로 근거에 기반하여 간략하게 기술부탁드립니다.) (~500자)

 

 

My Future

인턴십 수행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에 대하여 해당 인턴십 수행을 통해 본인이 향후 얻고자 하는 바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시기바랍니다. (~500자)

 

 

입사를 했기 때문에 자소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간략하게 어떤 식으로 작성했는지만 밝히겠습니다.

 

1번 문항에서는 500자 정도 기구설계 엔지니어로서의 지원동기를 기입했고, 적은 문항 수를 커버하기 위해 관련 경험을 'LG전자와 함께하기 위한 준비' 아래 첫째, 둘째 식으로 작성했습니다.

 

2번 문항에서는 경험을 나열하기보다는 한 경험을 집중적으로 작성했습니다. 500자 내외로 써야 했기에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핵심 내용만을 추려 작성했습니다.

 

3번 문항에서는 최대한 거창한 목표보다는 담백하게 작성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짧은 2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많은 것을 이루기는 어렵다고 생각했기에 겸손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결과 면접에서도 잘 먹혀 관련 질문을 이끌어내기도 하였습니다.

 

'2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인턴십을 수행하며 완벽한 기구설계 엔지니어로의 성장이나 전문가가 되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기구설계 업무의 이해와 제가 바라보고 있는 기구설계 커리어 방향성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이런 식으로 담백하게 작성했습니다. 너무 거창한 목표와 열정만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이런 식의 접근 방식을 통해 남들과 조금이나마 차별화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LG Way

LG 인적성인 LG Way는 하루 준비하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그 당시에 다른 기업 면접이 잡혀 있어 LG Way를 공부하기 벅찼습니다. LG Way는 삼성의 GSAT과 달리 진짜 쉬운 문제로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GSAT을 공부하신 분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온라인 시험이라 최대한 시험 환경을 맞추기 위해 e북에서 책을 구입해 문제를 풀었습니다. 총 두 권을 구매했습니다.

LG Way 문제집

LG엔솔 다니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시대에듀 문제집이 실제 문제 유형과 가장 유사하다고 말해주어서 시대에듀 문제집을 구매했습니다. 실제로도 시험 문제와 유사한 형태를 보였습니다.

 

저는 [2023 최신판 LG그룹 온라인 인적성검사 최신 기출유형+모의고사6회+무료 LG 특강], [2023 최신판 기출이 답이다 LG그룹 온라인 인적성검사+무료 LG특강] 이렇게 2권을 샀습니다.

 

처음에는 흰색  [2023 최신판 LG그룹 온라인 인적성검사 최신 기출유형+모의고사6회+무료 LG 특강]을 샀는데, 거의 기본서에 가까워서 돈 날렸습니다..ㅠ 만약에 문제집을 사신다면 꼭! 빨강이  [2023 최신판 기출이 답이다 LG그룹 온라인 인적성검사+무료 LG특강]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기출문제도 훨씬 많고 구성도 더 좋습니다.

2023 최신판 기출이 답이다 LG그룹 온라인 인적성검사+무료 LG특강

 

문제는 저는 유형 당 10~12개 정도 풀었습니다. 마지막 유형은 9개 정도 풀어서 걱정했는데, 무사히 통과하였습니다. 진짜 LG Way는 '이 사람이 가벼운 산수와 이해력이 있나?'를 보는 느낌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오픈채팅방이나 자소설닷컴 채팅에서도 거의 붙었다는 피드백을 많이 보았습니다. 너무 긴장 안 하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차 면접 - 직무 면접

직무 면접은 비대면 다대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면접관 5분이 들어오셨는데,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와서 들어보니 각 파트장님과 책임분들이 들어오셔서 "저 사람은 우리가 가져갈게"하는 식으로 픽하신다고 하시네요. 아무튼 면접은 거의 다 전공 관련 질문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인성적인 질문은 일절 없었습니다.

 

1. 1분 자기소개
2. 응용열전달에서 어떤 것을 배웠는지 설명해 보라.
3. 열전달에 관한 아무 무차원수에 대해 말해보라.
4. 잠열과 헌열에 대해 설명해 보라.
5. OO(제품)의 종류에 대해 설명해 보라.
6. 최적 Fin 설계 과정을 설명해 보라.
7. 최적 Fin 설계는 실제 제품을 만들었는지, 해석까지 진행했는지 설명해 보라.
8. 냉매는 증발잠열이 큰 게 좋나요?
9.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내용이 있나? 

일단 다 아는 내용이라 자세하게 설명드렸습니다. 뭐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공계 실무진분들 특징이 피드백이 없이 무미건조한 질문만 주시기 때문에 잘 봤다 이런 느낌은 딱히 없었습니다.

 

 

1차 면접 - 영어 면접

영어 면접은 외주를 맡겨 진행되었습니다. 면접 당일에 영어 면접도 같이 잡혀있었습니다. 그냥 간단한 영어 질문이 들어와서 가난한 저의 영어실력 내에서 최대한 답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 진짜 영어 면접은 항상 어려운 것 같습니다ㅠ

 

1. 간단한 인사 부탁해요.
2. 해외여행을 어디로 갈 거니?
3. 쇼핑?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니?
4. 너의 취미는 뭐니?
5. 너의 취미가 자전거 타기구나, 어디로 얼마나 타러 가니?
6. 언제 타러 가니?
7. 네가 자주 가는 카페를 말해봐
8. 이 인터뷰가 끝나고 뭘 할 거야?

질문 자체는 평이했으나, 아까 말했듯이 제가 영못알이라 식은땀 흘리면서 임했습니다. 진짜 2~3 문장으로 답변했고, 중간에 면접관도 웃겼는지 웃으시더라고요 ㅋㅋ. 너무 긴장 안 하고 보셔도 될 것 같았습니다.

 

 

2차 면접 - 임원면접

임원면접은 대면면접이었습니다. 해당 Site에 가서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면접은 다대일로 3분의 임원과 1분의 HR담당자분이 면접관으로 참여하셨습니다. 면접은 전체적으로 같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 느낌이었습니다. 4분 이서 번갈아가면서 쉴 새 없이 질문을 던지셨고, 나름 재미있게 면접에 임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1. 1분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2.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인가요?

3. 그럼 학교 공부하며 항상 아르바이트를 했나요?

4. 어떤 아르바이트를 했죠?

5. 가장 힘들었던 아르바이트는 무엇인가요?

6. 원하는 사업부를 리빙솔루션이랑 키친사업부로 적었는데, 이유가 있나요? 

7. 우리 OO Site에서 무엇을 만드는지 아나요?

8. 냉동기와 히트펌프의 차이를 아는가?

9. (방안에 있는 에어컨 컨트롤러를 보라고 하며) 저게 어떤 상태인 거 같아요? 정상작동한다고 생각해요?
(CH라고 떠있었음)

10. 공기청정기에 왜 사람이 가까이 있으면 안 되나?

11. 가장 인내했던 순간은?

12. 교내 프로젝트에서 제작한 스마트선풍기는 어떻게 작동되었는지 설명해 주면 좋겠다.

13. 스마트선풍기 제작 과정에서 조율 과정이 있었을 것 같다. 어땠는지 설명해 줄 수 있나?

14. 작은 아버지가 직무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15. 위치적으로 OO 대는 삼성전자를 많이 가는데, 왜 평택 LG전자를 선택했나? 단, 뻔한 장점은 빼고 답하길 바란다.

16. 리더와 보스의 차이를 설명해 보라 리더에는 용장(카리스마)과 덕장(부드러움)이 있다. 어떤 것이 더 리더에 도움이 되는 성향인지 설명해보라

17. 본인은 리더와 팔로우 중에 어떤 것에 더 가까운지 설명해보라

18. 기계 관련 자격증은 딸 생각은 안 해봤나?

19. 설계직무는 계속 공부를 해야 하는 직무인데 괜찮나?

20. 피드백 - 면접에서 말했던 가구공장 아르바이트나 히트싱크 설계 과정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를 자소서에 더 자세히 적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면접을 보면서, 면접을 보고 나서 뭔가 느낌이 딱! 왔습니다. 진짜 동기들이 말한 합격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합격 메일

 

면접 결과를 기다리면서 심란한 마음으로 동기 형이랑 근처 호수공원에 가고 있던 중, 합격 메일이 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미친놈처럼 진짜 방방 뛰었습니다. 힘든 9개월 간의 취준 기간이 끝났다는 게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최근 최악의 취업난으로 취준생분들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꼭! 합격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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