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보보쓸모입니다. 지난번에 잔금을 치르고 이제 남은 과정은 기존 점유자를 내보내는 명도 과정입니다. 명도하면서 왜 명도가 경매의 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난 첫 번째 명도가 너무 쉬었던 나머지 잠깐 명도의 어려움을 망각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명도 과정동안 있었던 일을 리뷰해보겠습니다.
2025.03.16 - [부동산/경매] - [경매] 두 번째 경매 낙찰 후기 - 3편 경락잔금대출 & 잔금납부 과정
[경매] 두 번째 경매 낙찰 후기 - 3편 경락잔금대출 & 잔금납부 과정
지난번 단기 임대 임차인과 만나고,단기 임대를 내주었던 부동산과 조율 후, 소유권 이전을 위해 경락잔금 대출과 잔금 납부 과정을 거쳐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습니다. 오늘은 낙찰 후 경락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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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13. 명도 시작 - 소유권 이전 및 재계약 안내
법원에 잔금 납부를 진행하고, 낙찰 당일 만난 점유자(아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잔금 납부되어 소유권 이전 완료되었고, 한 달 단기임대 의사 있는지 물었습니다. (참고로 낙찰일 기준으로, 해당 물건에는 단기임대로 아들과 아버지 2분이 살고 계셨습니다.)
여기서 제 실수가 있었습니다. 새 물을 담아야했는데, 대출 이자 비용을 충당하려고 단기임대를 이야기해버렸습니다. 낙찰 당일에 만난 점유자(아들)이 중계동에서 학원 강사도 한다고 말이 잘 통하길래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큰 어려움 없이 한달 임대 내어주는 형태로 명도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점유자 분들은 해당 물건이 경매로 넘어가서 싼 맛으로 단기임대로 들어온 상황이었습니다. 부동산에서는 원래 보증금 1000만원 / 월세 70만원 정도는 받아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경매로 나와 있던 물건이라 시세가인 이 아닌 보증금 100만원 / 월세 60만원으로 단기임대 거래가 된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등기가 깨끗해졌으니, 한달 단기임대로 사는 것이니 보증금 100만원 / 월세 75만원으로 협의를 보려고 했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 보니 월세 75만원은 조금 욕심이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단기임대라 권리도 없어서 최소 기존 임대 조건은 가져가야 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STEP14. 점유자(아버지)와 협상
낙찰 당일 만난 점유자(아들)은 다른 곳으로 먼저 이사가게 되었다고, 이제부터는 아버지하고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달했습니다.
점유자(아들)이 되게 침착하고 이성적이라고 판단해서 점유자(아버지)도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일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첫 통화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나는 협의 이런거 싫다. 그냥 보증금 없이 60만원에 살겠다. 부동산 계약서도 쓰기 싫다.", "계속 말하면 화날거 같다. 난 막무가내니까 알아서 해라"

첫 통화부터 협의 생각은 없이 자기 고집만 늘어놓더라고요. 권리도 없는 점유자가 저런 소리를 해대니 저도 화가 나서 좋은 소리는 못 했습니다.
그렇게 2~3일 전화와 문자로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결국 둘 다 감정이 상했고 소송을 하네 마네까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여기서 저의 2번째 실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잔금 치르는 날 많은 유튜버 강사들과 책에서 '인도명령 신청'을 하라고 했는데, 점유자(아들)이 괜찮은 사람 같아 보여서 따로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비용 조금 아끼려고 하다가 명도 과정에서 제가 쓸 카드가 없어진 꼴이 되어버렸죠.
지금 당장 인도명령 신청을 해도 강제집행까지 오래 걸릴걸 생각하면, 정상적인 거래 방식 말고 그냥 점유자 거래 조건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그게 저에게 가장 이상적인 판단이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고개 숙이고 들어가 점유자 조건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1. 보증금 없이 월세 60만원으로 계약
2. 부동산 계약서 없이 각서로 작성
3. 4월 31일까지만 거주하고, 5월 이후는 강제집행 들어감
4. 퇴실 시 공과금은 지불하고 나갈 것.
협의를 통해서 최대한 제가 가져올 수 있는 건 가져오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법원에 인도명령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혹시나 5월에 안나갈 경우를 대비해서요. 다행이 그 뒤로 부터는 점유자도 큰 이견 없이 각서까지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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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15. 힘들었지만 마무리는 훈훈한 명도 완료
다행히 4월 말일 전인 29일에 나간다는 카톡이 왔습니다. 정말로 걱정 많이 했는데, 약속은 지켰네요. 나가시면서 해당 물건 보수해야 할 부분도 따로 사진 찍어주셨습니다.
조용히 나가셔서 참 다행이네요.
29일날 이사 끝냈다는 소식 듣자마자 퇴근 후 바로 물건으로 향했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해서 수리할 부분이 많이 없을 것 같더라고요. 벽지하고, 화장실만 약간 손보면 될 것 같았습니다. 이제야 뭔가 풀리는 것 같아 안심이 되네요.
추가로 각서 작성하면서 신청한 인도명령 신청도 바로 취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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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명도는 쉽지 않다.
2. 인도명령신청은 잔금날에 무조건 진행하자.
3. 사람 대 사람으로 협상하지말자. 감정만 상한다. 나의 권리를 마련하고 이를 활용하자.
다음 포스팅에서는 셀프 인테리어 과정을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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