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천사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스스로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안 쓰기로 했습니다. 휴식형을 선택한지라 예불과 공양 이외에는 딱히 할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숙소에 있는 [질문이 멈춰지면 스스로 답이 된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니 비구니 스님이 말씀하신 '무아(無我)', '온전한 찰나'에 대해 조금은 이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불교의 자등명인에 대해 알려준 [질문이 멈춰지면 스스로 답이 된다]
무아(無我)
눈앞은 그렇게 여전한 것입니다. 오는 것은 오게 놓아두고, 가는 것은 가게 놓아 두세요. 그리고 변함없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하세요.
나 안에만 갇혀 살지 마세요. 전체로 사십시오 글러면서 나로서 노릇하세요.
무아(無我), 불교에서 나를 포함한 모든 것은 실체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모든 것은 조건과 조건이 만나 발생하는 현상일 뿐 실체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삶은 찰나의 순간이기에 나 조차도 순간일 뿐이라고 합니다. 그저 현재에 집중해 살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를 실체를 가진 주인으로 생각한다면, 그때부터 안팎이 생겨나고 그로 인해 다른 사람도, 세상도 실체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고정된 실체화가 진리에서 벗어난 생각이기에 우리를 옥죄인다고 하더라고요.
부디 그 어디에도 머무르지 마십시오. 드리고 모든 변화하는 인연에 맞춰 능동적으로 노릇하십시오. 그렇게 노릇할 때 비로소 당신뿐만 아니라, 세상의 그 모든 존재들이 그만의 인연에 따라 생생한 노릇을 하고 있음이, 서 있는 눈앞에서 주인도 없고 객도 없는 분명한 진실로 확인될 것입니다.
그 어느것도 가지지 않을 때에야 비로소 모든 것을 가진 것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나는 무언가를 가지고 혹은 가지지 못할 뿐이지 마, 전체는 이미 모든 것을 품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없다면, 이것에 의지하지 않는다면 과여 나는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 것인가, 하고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나'는 하나의 통로입니다. 통로는 본래 비어져 있습니다.
그러면 무아라면 나는 없는 것이고 쓸모 없는 것인가에 질문이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교는 그건 아니다고 말하더라고요. 진정한 나는 이 모든 전체로서의 나이기에, 시간과 공간에 제약받지 않는 세계 그 자체로의 나라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전체로서의 나의 의미가 있고, 무궁무진함으로 자유로운 것이 '참나'라고 말합니다. 아직도 온전히 이 내용을 이해하지는 못 했지만, 어느 정도 느낌은 가지게 된 거 같습니다.
결국은 현재, 이 찰나의 순간을 내가 아닌 전체로 살아가야 한다는 뜻인 거 같습니다.(이게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상(無常)
모든것은 변합니다. 나도 변하고 상대도 변하고 관계도 변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아상(我相), 즉 나에 대한 고집이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나에게 선택된 어떤 것은 변화시키지 않겠다는 자기도 모르는 고집이 무의식에 숨겨져 있습니다. 과거의 기억이 아주 고통스럽다고 해도 그것은 이미 오래전에 일어난 지금은 없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그냥 보내주어야 합니다.
문제는 해결해야만 하는 것이지만 상황은 대응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상황이 있으 뿐입니다. 문제는 해결하는 것이지만 상황은 단지 대응하면 그뿐입니다.
무아인 것처럼 무상, 모든 것도 실체가 없다고 합니다. 그저 상황에 대응해 나가는 것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불교 마인드로 삶을 살아간다면, 무아, 무상을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도 미래, 커리어, 돈, 관계에 대해 많은 고민이 많지만, 저도 불교의 마인드로 하나하나 상황을 대응해 나가며 살아간다면 조금 더 편안한 삶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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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2 - [여행] - [제주] 진정한 힐링이 가능한 약천사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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